폭군의 셰프’ 역사 왜곡 논란, 원작자 해명에도 시청자 반발 거세
‘폭군의 셰프’ 역사 왜곡 논란, 원작자 해명에도 시청자 반발 거세
1. 드라마 ‘폭군의 셰프’ 인기와 논란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현대 셰프가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해 폭군 연산군을 요리로 사로잡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임윤아, 이채민이 주연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1위와 최고 시청률 15.4%를 기록할 만큼 큰 화제성과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방송된 장면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며 시청자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2. 역사 왜곡 지적된 장면들
논란의 중심은 조선 왕(연희군)이 명나라 사신과 나란히 앉아,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장면입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실제 사료 및 세종실록에는 사신이 왕 앞에 무릎을 꿇고 조서를 전달했다”며, “왕은 왕좌에 앉고 사신은 동쪽 아래에 자리해야 한다”는 역사적 기록을 근거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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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청자 반발과 문화적 정체성 논란
대사와 연출에 중국어 사용 빈도가 많다는 데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이어집니다. "중국 자본이 들어간 것 같다", "중국 사극을 보는 느낌" 등 반발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며, 역사 왜곡을 넘어 문화 정체성 훼손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4. 원작자 박국재 작가의 해명
논란이 커지자 원작 웹소설 작가 박국재는 개인 SNS를 통해 공식 입장과 함께 ‘국조오례의’(1474년 조선 공식 예법서)를 근거로 해명했습니다. 그는 “국가 공식 문헌에서 외국 사신 접대 방식이 명확히 기술돼 있다. 빈례 편을 보면 사신의 자리는 동쪽, 어좌(왕)는 서쪽에 위치하고, 왕과 사신이 같은 높이에서 마주보고 앉게 되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향에 따른 서열(동쪽이 더 높음), 국제관례적 예우, 사신이 황제 대리인이므로 조선왕보다 높은 경우가 있다는 사료 해석도 덧붙였습니다.
5. 시청자 반응과 해명 이후 전망
박국재 작가는 “사신연의 묘사는 공식 문서에 기반해 제대로 고증했다”고 역설했으나,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는 주권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여전히 강한 반발이 존재합니다. 세종실록 및 조선왕조실록 등 다른 사료를 근거로 “사신은 왕 아래 자리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역사적 문헌 해석과 창작의 자유, 문화 자존감 사이의 논의가 첨예하게 대립 중입니다.
6. 역사 고증과 창작의 자유 사이의 문제
제작진과 원작자는 사극 판타지·로맨스의 창작적 자유를 강조하지만, 실제 역사적 인물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에서 역사 고증은 더욱 민감한 검증 대상입니다. 시청자들은 “창작물은 창작물로 즐기자”는 의견과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는 원칙론을 나누며, 논란은 드라마 흥행과 함께 계속될 전망입니다.
7. 앞으로의 과제와 교훈
‘폭군의 셰프’는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사극 제작·판타지 드라마에서 역사 고증 요구가 얼마나 높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입니다. 앞으로는 창작과 고증을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낼지, 제작진과 문화계 전체가 더 신중하고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