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중국 팬미팅 혹사 논란…소속사 “깊이 유감”
이수혁, 중국 팬미팅 혹사 논란…소속사 “깊이 유감”
12시간 사인회, 탈진까지 이어져
지난 8월 30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이수혁 1st Fanmeeting in Hangzhou>는 예매 시작 2분 만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주최 측이 과도하게 티켓을 판매하며, 이수혁이 수천 명의 팬들에게 12시간 가까이 사인을 해야 하는 일정이 진행됐습니다.
더욱이 행사장 에어컨까지 고장 나면서 이수혁은 땀에 흠뻑 젖은 채 사인회를 이어가야 했고, 현장을 떠날 때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비틀거렸다는 목격담이 전해졌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티스트를 혹사시켰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팬들의 분노와 우려
SNS에는 이수혁이 탈진한 듯한 모습의 사진이 공유되며 논란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장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로 당초 6시간 30분으로 예정됐던 팬미팅 시간이 12시간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은 이수혁에게 포스터 500장에 추가 사인을 요청했고, 심지어 "사인하기 전까지는 중국을 떠날 생각도 하지 마라"라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팬들은 “배우의 건강과 안전은 지켜져야 한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이수혁은 누구인가?
이수혁(1988년생)은 모델 출신 배우로, 독보적인 비주얼과 카리스마로 주목받아온 인물입니다. 2006년 모델 데뷔 이후 런웨이와 패션 화보에서 활동하며 ‘톱 모델’로 자리 잡았고, 이후 배우로 전향해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습니다.
- <고교처세왕>
- <밤을 걷는 선비>
- <우씨왕후>
- <S라인>
특유의 차갑지만 매혹적인 분위기 덕분에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이미지의 대표주자로 불리며 많은 팬층을 형성했습니다. 현재도 모델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탄탄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 팬미팅은 그가 오랜만에 해외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였던 만큼 기대가 컸으나, 주최 측의 무리한 운영으로 아쉬움을 남긴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소속사의 입장 발표
이수혁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놓으며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엇보다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아티스트와, 그를 향한 팬들의 진심이 의미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번 경험을 계기로 주최 측과 더 긴밀히 협력해 앞으로는 더 나은 만남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십 년 만의 중국 팬미팅, 아쉬움 남겨
이번 팬미팅은 이수혁이 중국 팬들과 십 년 만에 만나는 자리였던 만큼 더 특별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혹사 논란으로 얼룩지며 아티스트 보호와 해외 이벤트 운영의 문제점이 다시금 부각되었습니다. 팬들은 “팬과 배우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인 만큼, 앞으로는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만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2시간을 버틴 이수혁의 책임감
팬미팅 논란 속에서도 주목해야 할 점은 이수혁의 태도입니다. 과도한 일정과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땀에 흠뻑 젖고 탈진 직전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사인을 이어갔다는 사실은, 단순한 배우로서의 직업 의식을 넘어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팬들 역시 이러한 모습에서 그의 책임감과 프로페셔널리즘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것만으로도 존경스럽다” “아티스트의 헌신에 주최 측이 더 책임감을 가졌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수혁을 위로했습니다.
이번 팬미팅은 아쉬운 논란을 남겼지만, 동시에 이수혁이라는 배우가 어떤 태도로 팬들을 대하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