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강남 부부, 유퀴즈에서 전한 웃음과 진심
핑크색 포르쉐 사건
방송에서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건 강남이 장난삼아 아내 이상화의 포르쉐를 핑크색으로 칠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유재석은 “차 주인의 동의도 없이 색을 바꾸는 건 너무했다”고 지적하며 강남을 다그쳤습니다. 강남 역시 “결과적으로 많이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당시에는 ‘재밌을 것 같다’는 가벼운 생각과 구독자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판단이 앞섰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를 내며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미 벌어진 일이고, 화를 낸다고 달라질 게 없었다”며 담담히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다만 “무슨 생각으로 그런 장난을 한 건지 궁금했다”고 덧붙여, 단순히 결과보다 남편의 속마음이 알고 싶었다는 진심을 내비쳤습니다.
진짜 화나는 건 ‘새벽 라면’
반면, 이상화가 정말 참을 수 없다고 꼽은 남편의 행동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바로 새벽에 끓여 먹는 라면 때문이었습니다. 집 구조가 복층이다 보니 아래층에서 조리한 음식 냄새가 위층으로 금세 퍼져 올라오고, 이미 하루 종일 스케줄을 소화한 뒤 피곤할 때는 그 냄새마저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밤에 뭘 먹으면 살도 찌고, 다음 날 컨디션에도 영향을 준다”며 새벽 라면 먹방만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또한 강남이 술에 취해 흐트러지는 모습도 달갑지 않다고 솔직히 말해, 유재석으로부터 “아내라기보다 매니저 같다”는 농담을 듣기도 했습니다.
서로를 향한 애정 어린 이야기
이날 방송에서는 웃음만이 아니라 두 사람이 어떻게 부부로 이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강남은 연애 초기, 반려견 ‘강북이’ 때문에 비밀 연애가 들통 났던 해프닝을 회상했습니다. 당시 분위기가 얼어붙었지만, 결국 그 사건을 계기로 주변에 교제를 알리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강남의 어머니가 이상화에게 “다른 남자를 만나보라”며 강남과의 만남을 반대했던 일화도 공개되었습니다. 강남은 "엄마는 저희 둘이 안 맞는다고 하시더라. 제가 없을 때 상화 씨한테 '결혼하면 힘들거다. 왜 강남 같은 애를 만나냐. 더 좋은 사람 많다'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상화는 "진짜로 '우리 강남이 만나지 마라. 나라를 이렇게 빛내주시는데 왜 강남이를 만나냐. 다른 좋은 사람 만나라'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남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진심을 보였고, 결국 가족의 인정까지 받아냈습니다. 특히 강남이 아내를 위해 직접 마사지 자격증을 따며 무릎 관리까지 도와주려 했다는 이야기는 두 사람의 깊은 애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부부의 케미와 진심
이상화·강남 부부는 이번 방송에서 단순한 웃음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엉뚱한 장난으로 티격태격하는 듯 보이지만, 서로의 생활 습관과 건강을 챙기는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강남의 엉뚱한 행동 뒤에는 아내를 웃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이상화의 단호한 충고 속에는 남편을 더 건강하게 살게 하고 싶은 애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모습을 ‘현실적인 부부의 일상’이라고 평가하며,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케미에 공감을 보였습니다. 이번 출연은 그들이 왜 ‘워너비 부부’로 불리는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만든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