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풍선에서 NFT까지, 아이돌 굿즈 진화 4단계
팬심이 만든 산업
아이돌 굿즈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감정의 매개체입니다.
1990년대 소박한 시작에서 현재의 첨단 산업으로 발전한 굿즈의 역사는 곧 K-POP 팬덤과 산업의 성장사이기도 합니다.
아이돌 굿즈는 단순히 아이돌의 기념품을 넘어, 오늘날 K-POP 팬덤 문화의 핵심이자 아이돌 산업의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아이돌 굿즈의 역사는 크게 네 세대로 구분되며, 각 세대별로 굿즈의 형태, 특징, 그리고 팬덤 문화에 미친 영향이 변화해왔습니다. 1990년대 소박한 시작부터 현재의 첨단 산업으로 진화하기까지, 이 글에서는 국내 최초 아이돌 굿즈의 탄생부터 현재의 첨단 굿즈 시장까지의 변천사를 살펴봅니다.
세대별 아이돌 굿즈의 진화
아이돌 굿즈의 역사는 크게 네 세대로 구분되며, 각 세대별로 굿즈의 형태, 특징, 그리고 팬덤 문화에 미친 영향이 변화해왔습니다.
1세대: 비공식 굿즈 전성시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서태지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H.O.T., 젝스키스, S.E.S., 핑클 등 1세대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며 팬덤 문화가 형성된 시기입니다.
- 대표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H.O.T., 젝스키스, S.E.S., 핑클
- 특징
- 기획사 주도의 굿즈 체계가 없던 시절, 팬메이드 굿즈가 주류
- H.O.T. 흰색 풍선, 젝스키스 노란 풍선 → 국내 응원 도구 굿즈 시초
- 주요 품목: 스티커, 포스터, 브로마이드, 부채, 노트, 열쇠고리
- 유통 방식: 동대문·남대문 시장, 학교 앞 문방구, 팬 직접 제작·판매
2세대: 공식화와 브랜드화의 시작 (2000년대 중반~2010년대 초)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2세대 아이돌이 K-POP의 영향력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며 팬덤 규모가 커졌습니다.
- 대표 그룹: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 특징
- 대형 기획사(SM, YG, JYP) 중심의 공식 굿즈 사업부 운영
- 그룹별 개성을 담은 공식 응원봉 탄생
- 티셔츠, 에코백, 폰케이스 등 실용적 굿즈 확산
- 공식·비공식 굿즈 구분과 저작권 개념 정착
- 사례: 소녀시대 ‘소원 키트’ → 팬클럽 굿즈의 새로운 기준 제시
3세대: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 (2010년대 중반~2020년대 초)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3세대 아이돌이 K-POP의 글로벌화를 이끌면서 팬덤의 국적이 다양해지고 구매력이 높아졌습니다.
-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 EXO, 트와이스, 블랙핑크
- 특징
- 굿즈의 프리미엄·패션 아이템화, 비팬층 구매 증가
- 방탄소년단 ‘BT21’ → 굿즈 자체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 스마트 응원봉 도입, 블루투스 연동 공연 제어 가능
- 위버스 등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 확산
- 랜덤 포토카드 → ‘뽑기·교환’ 문화 정착, 리셀 시장 형성
- ‘일코템’(일반인 코스프레) 굿즈 유행
4세대: 첨단화·디지털화 (2020년대 중반~현재)
뉴진스, 에스파, 아이브 등 4세대 아이돌 그룹의 등장과 함께 디지털 기술 발전이 굿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대표 그룹: 뉴진스, 에스파, 아이브
- 특징
- NFT, AR 포토카드, 버추얼 콘서트 티켓 등 디지털 굿즈 등장
-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 굿즈 확대
- 팬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인기
- 친환경·지속가능 소재 굿즈 제작 증가
- 굿즈 구매 → 앱 인증 → 전용 콘텐츠 접근 구조 확산
- 사례: 방탄소년단 × 맥도날드 콜라보 → 글로벌 굿즈 문화 확장
굿즈가 가진 의미
- 팬심 표현 & 커뮤니티 형성: 1세대 비공식 굿즈는 팬덤 결속의 시작점
- 산업의 주요 수익원: 굿즈 시장 규모 1,000억 원 이상
- 자기표현의 수단: 취향과 소속감을 드러내는 문화적 아이콘
- 일상용 예술품: 기능과 디자인 모두 갖춘 생활 속 아이템
- 사회적 책임: 친환경·재활용 굿즈, 사회 메시지를 담은 제품 증가
미래 전망
- 첨단 기술 접목: 메타버스, AI 기반 굿즈, 팬 개인 취향 분석 맞춤 제작
- 메타버스 연계: 가상 공연과 실물·디지털 굿즈 결합
- IP 확장: 굿즈가 브랜드·콘텐츠로 독립 성장하는 사례 증가
굿즈는 ‘팬과 아티스트의 또 다른 무대’
아이돌 굿즈는 90년대의 스티커·풍선에서 시작해
지금은 첨단 기술·글로벌 마케팅이 결합된 거대한 문화 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굿즈는 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강력한 매개체이자, 팬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으로도 굿즈 시장은 기술 혁신과 팬덤 문화 변화에 발맞춰 더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