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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이 주인공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금은 제작사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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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이 주인공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금은 제작사의 전쟁

한국 드라마 생태계를 재편한 OTT의 충격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OTT 플랫폼의 급부상은 한국 드라마 제작 구조를 180도 뒤바꿨습니다.
과거 지상파 방송사가 제작⇒편성⇒투자를 독점하던 수직 구조는 해체됐고, 이제는 제작사, 플랫폼, IP 권리 보유 여부가 생존을 결정하는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제작사들은 기획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JTBC 스튜디오(현재 SLL), 독립 외주 제작사들이 각자 다른 전략으로 경쟁하는 중입니다.

한국 드라마 생태계를 재편한 OTT의 충격
한국 드라마 생태계를 재편한 OTT의 충격


1. 메가 스튜디오의 압도적 지배력|스튜디오드래곤 vs SLL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 규모와 생산력
    스튜디오드래곤은 연간 약 25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하며, 266개의 글로벌 IP, 4,127편의 방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체 드라마 제작 물량의 20~25%를 차지하는 영향력을 지녔고, 수익 마진은 평균 60% 수준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 수직 통합 전략
    CJ ENM은 드라마 기획→제작(스튜디오드래곤)→유통(tvN, 티빙 등)을 하나로 운영하며 시장을 주도합니다.
  • 글로벌 확장
    넷플릭스 협업뿐 아니라, 미국 Endeavor Content(현 Fifth Season) 인수를 통해 글로벌 IP 제작과 유통 역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JTBC → SLL(Studio LuluLala)

  • 사업 확장과 고도화
    JTBC 스튜디오는 2022년 ‘SLL’로 리브랜딩하며, 단순한 방송사 스튜디오를 넘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 탄탄한 실적과 글로벌 협업
    2021년 기준 26개 작품 제작으로 매출 5,588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기록하며 스튜디오드래곤을 넘어 국내 1위 제작사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미국 Wiip 인수를 통해 HBO 파트너십 및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유연한 협업 시스템
    내부 인력보다 외부 제작사 및 작가와 협업하는 구조를 선호하며, 공동 제작 중심으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2. 구조 재편과 제작비 폭등의 현실

제작비 급등, '메가 스튜디오'만 살아남는다

  • 대형 스튜디오는 작품당 최소 200억~300억 원 규모의 제작비를 감당할 수 있지만, 중소 외주 제작사는 자체자본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 일부 방송사·OTT는 제작 감소 또는 편성 축소로 이어지며 100여 편 이상의 재고 드라마가 쌓이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외주 제작사의 위기와 기회

  • 단순 제작에 머무는 외주사는 IP 소유 없이 ‘제작 의뢰자’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 그러나 강력한 IP 확보, 독창적 기획, 글로벌 협력을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습니다.

제작비 급등, '메가 스튜디오'만 살아남는다
제작비 급등, '메가 스튜디오'만 살아남는다


3. OTT 플랫폼별 제작사 선호 전략

글로벌 OTT(넷플릭스 등): 대형 스튜디오 중심 오리지널 제작

  •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 SLL같은 제작사와 직접 계약을 선호하며 IP 및 글로벌 유통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내 OTT(티빙, 웨이브): 신중한 투자 기조 유지

  • 적자 구조가 심화된 국내 OTT는 콘텐츠 투자 규모를 조절하며 지켜보는 입장, 비교적 보수적인 제작 파트너십 전략을 유지합니다.

4. 외주 제작사의 생존 전략과 새로운 기회

  • IP 기반 해외 리메이크 전략: 예를 들어 에이스토리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글로벌 IP로서 가치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M&A 및 제휴 전략 확대: 하이지음스튜디오처럼 외주사가 M&A나 콘텐츠 협업으로 몸집을 키워가는 흐름이 감지됩니다.
  • 창의형, 장르 중심 제작: 틈새 장르나 제작력을 강조해 Netflix 등 글로벌 OTT와 직접 연계하는 전략이 늘고 있습니다.

IP·기획력·플랫폼 통합이 제작사의 생존 기준

OTT 시대에 드라마 제작사는 더 이상 단순한 하청사가 아니라 독립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해야만 생존 가능합니다.

  • CJ ENM (Studio Dragon): 압도적 자본력과 글로벌 IP 기반 콘텐츠 통합 시스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합니다.
  • SLL (JTBC): 유연한 협업, 신선한 기획력, 글로벌 제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 외주 제작사: 창의적 기획력과 글로벌 콘텐츠 연계를 중심으로 틈새전략을 모색 중입니다.

결국 OTT 시대에는 ‘누가 더 많은 플랫폼에서 유통하고, 자신만의 IP를 확보하며, 기획력으로 플랫폼을 연결하는가’가 한국 드라마 제작사의 경쟁력을 판가름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더 풍부하고 다양한 K-드라마 콘텐츠를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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